'프로포폴'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에서 프로포폴은 마약이며 연예인 마약사건하면 항상 등장하기때문이다.
그런데 프로포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면마취제 중 하나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위험하고 부정적인 약물이라고 알려져있을까?
프로포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프로포폴 효과
프로포폴의 주 효과는 뇌기능 억제이다.
순식간에 뇌기능을 억제하면서 감마아미노뷰티르산이라는 수면유도물질의 수치를 높혀 수면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이 때 동시에 도파민도 나오게되는데 잠이 든 경우에는 도파민을 느낄 수 없어서 중독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적정용량을 사용하면 체내에 작용하는 시간도 짧고 회복시간도 매우 빠르며 부작용도 없기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수면마취제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연예인들 프로포폴 중독사태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프로포폴 중독
프로포폴을 2mg정도 주사하면 약 5분정도 수면이 유지된다고 한다. 그래서 수면마취를 할 때에는 수면시간에 따라서 10mg~50mg정도를 천천히 주사하면서 1분 간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게 정석이라 알려져있다.
그런데 문제는 잠들지 않을 정도로 프로포폴을 주사하는 경우와 많은 양을 주사하는 경우이다.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잠들지 않을 정도로 프로포폴을 주사하는 경우
매우 적은 양의 프로포폴은 술취한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거기에 조금 더 들어가게되면 수면에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파민의 효과를 느끼게 된다. 이 때 나오는 도파민은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극도의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모든 사람이 위와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극도의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긍정적인 기분을 느낀 사람들은 프로포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프로포폴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게 된다.
2. 많은 양을 주사하는 경우
불면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면을 위해 프로포폴을 찾게된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수면시간이 짧게 끝내지 않기때문에 많은 양의 프로포폴이 투여되는데, 이런 경우 깨어났을 때 뇌 속에 남아있는 도파민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회복도 빠르고 신체의 변화도 나타나지않아서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올라올때마다 프로포폴을 찾게 된다. 이런식으로 중독이 시작되는 것이다.
프로포폴의 부작용
프로포폴은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부작용이 없다고 보고되어 있다.
마약이 위험한 건 쾌락에 중독되게 만들어 뇌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프로포폴은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
물론, 올바르게 사용했을 경우이다.
그런데 프로포폴을 하면서 사망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그건 무호흡증 때문이다.
모든 수면마취약물은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포폴의 경우 다른 약물보다 무호흡증이 길게 나타나는데, 무호흡증이 길어질 경우 의료진은 여러 안전장치와 약물을 통해 호흡을 유지시켜준다.
문제는 무호흡증이 발생했을 때, 혼자있거나 의료진이 확인하지 않는 경우이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수면마취 시 의료진이 옆에 항상 붙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프로포폴로 인한 의료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프로포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면상태를 깨우는 약물이 없다는 점이다.
프로포폴 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아서그런지 요즘 많은 병원에서 프로포폴이 아닌 다른 수면마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피부과,성형외과에서는 아직도 프로포폴 수면이 대부분이지만 수면내시경은 꽤 많이 바뀐 것 같다.
수면마취 약물로는 오피오이드, 미다졸람, 복합 등이 사용되는 것 같다.